세계적인 이슈, 공유경제

공유경제란 하버드 대학교의 로렌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말로,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협력 소비는 유휴자원의 공유를 통해 개인의 경제적 효율을 높이는 한편, 소비를 통해 개인과 개인을 묶어주는 공동체를 만들어주고 자원 낭비와 같은 공공의 문제도 해결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공유경제는 대량소비와 대량생산으로 대표되는 20세기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대안이자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로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의 정과 공유문화

우리나라에는 예전부터 두레, 품앗이와 같이 서로 협력하고 나누는 문화가 존재해 왔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김장 문화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나누고 협력하는 문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문화는 한국인의 관계맺기 방식인 정에 기반하고 있다. 정은 서로의 것을 공유하여 관계를 맺고 한번 맺은 관계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의 특징을 공유경제에 접목시켜 공유활동을 통해 정을 쌓고 그것이 다시 공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낸다면, 한국 사회에 공유경제를 널리 퍼트리고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정이라는 가치가 다시 재조명받는 기회가 될 것이다.

커뮤니티 서비스 브랜드, 프로젝트 나인

프로젝트 나인은 그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 활동을 제안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브랜드이다. 우리는 한국인의 50% 이상이 주거하고 있는 아파트를 타겟으로 선정하였고, 각각의 아파트에 맞는 공유활동을 주민들의 참여로부터 이끌어내는 디자인 툴킷을 제작하였다. 툴킷을 통해 성공적으로 활성화된 공유 사례는 케이스북으로 제작되어 아파트가 주된 주거 형태로 자리잡은 나라인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전해진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의 아파트에도 우리의 툴킷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한국인 고유의 가치인 정을 널리 알리는 것이 브랜드의 목표이다.